(공감이야기)정상인으로 살아남기
지금 30대 후반에서 40대, 50대 초반 정도의 나이인 사람들이
가장 공감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 세대는 학교선생님이 무서운 분이셨고,
체벌도 비일비재했고, 그게 문제라고 인식되지 않은 세대였다.
집에서도 감정 쓰레기통으로 자란 아이들도 많은 세대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에 대한 존중보다는 체벌, 훈육이 많았던 세대이다.
그렇게 교육받고 컸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서도 상사에게 고분고분하고,
시키는 일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사원을 거쳐 관리자가 되었을 쯤, 90년대생들이 회사로 들어온다.
자라는 환경이 전혀 다른 세대 MZ세대
선생님의 위신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본인들의 인권이 우선인 세대
그런 아이들이 회사로 왔을 때 벌어지는 일들
중간 세대들이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몫이다.
회사에서 윽박지르고 말로 상처주는 상사도 다 견뎌냈고,
일만 열심히 했는데 이젠 본인의 권리 찾고 한 마디도 1분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MZ세대인 아랫직원을 만난다.
물론 우리 세대는 흔히 말하는 꼰대 마인드가 있거나 그러려는 게 아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상사, 어른은 공경하는 세대에서 살아왔는데
요즘엔 그런 것은 없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양보하는 미덕도 옛말이다.
40대 중반의 남편을 보면 마음이 찢어진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착하게 자란 남편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취를 하고
20살 때 혼자 세상에 뛰어들었다.
공부를 많이 시켜준 환경도 아니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했던지라
공부를 잘하지 못했는데 사회는 냉정했다.
무시당하고 그 모진 소리 다 들어가며 20년을 넘게 버텨내고 있다.
힘든 것도 혼자 술로 묻고 가족의 가장 노릇까지.
나와의 가정이 아닌, 본인의 부모님, 동생을 말한다.
정말 무시받고 나라면 못 버틸 시간,
남편이 일하는 쪽은 무슨 예전 군대 문화를 보듯
심한 욕설과 폭언도 서슴치 않는다.
그 시절을 다 견뎌냈는데
마음 여린 남편은 아랫직원에게는 욕은 커녕
아랫사람 기분까지 살피며 눈치보면서 일하고 있다.
그러다 남편보다 띠동갑도 넘게 차이나는 어린 직원이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자기는 늦게 출근한 적 없는데 그렇게 전해들었다며
할 말 있으면 직접 하라고 따지는 전화를 받았다.
고스란히 당하고 한참 아랫직원인데 극존칭까지 섞어가며
알겠다고 하고 내 남편 말은 하나도 수긍 안 하는 수화기 안 목소리
속상해서 더 이상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남편
내가 왜 그대로 당했냐고 한 마디 왜 못하냐며 나무라니
본인이 부족하다. 말주변이 없다 이렇게 말한다.
이건 말주변의 문제가 아닌데..
제 시간에 출근한 걸 못 봐서 얘기한 건데
그것도 걔 말에 맞추고서야 통화가 끝났다.
20년을 조폭같은 상사들 상대하면서 힘들었는데
이젠 밤에 전화해서 따지는 아랫직원을
감당해야 한다.
옆에서 보는데 마음이 찢어진다.
마음이 여리지 말지. 차라리 못되지 하는 마음도 든다.
나도 겪었던 일인지라 정상인들만 힘든 회사생활인 것 같다.
위아래로 치인 세대
참 안 됐다 안쓰럽고
MZ세대는 부모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다른 인격체로 본다고 하는데
우리 세대까지는 부모 부양에 대한 마음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노후도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 세대지만,
우리는 부모님도 챙겨야 하는 세대이다.
아이들까지 그냥 놔두는 세대가 아니라,
우린 대부분이 그런 존중없이 자랐어도, 상처받지 않게
말한마디도 조심히 그렇게 키워내야 하는 그런 세대이다.
그렇게 같은 시대를 살아내는 우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힘내보아요.
